한국 최초의 댄스 아이돌 그룹 소방차의 멤버 이상원이 파산 신청을 했는데, 얽힌 상황이 복잡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웬만한 서민들이 지고 있을 액수보다 적은 불과 1억원가량에 파산 신청을 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파산 신청을 한 이상원과 원룸에 살았을 만큼 어려웠던 시절 얘기, 이상원 성폭행 사건은 또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파산 신청으로 많은 말을 낳고 있는 이상원은 1974년 2월 13일에 태어났습니다. 올해 45세가 된 것이죠. 정원관, 김태형과 함께 한 3인조 댄스 그룹 소방차로 1980년대 말을 풍미했던 가수죠.
이상원도 흔치 않은 이름은 아닌지라 동명이인이 참 많은데요. 배우 이영하의 아들이자 역시 배우인 이상원, 대학교수 이상원. 서양화가 이상화 등이 있는데요. 가수 이현우의 본명이 이상원이기도 하죠.
'응답하라 1988'에서 많이 들으셨을 듯합니다만, 소방차는 1987년 '어젯밤 이야기' '사랑하고 싶어' '통화중' '하얀 바람' 'G카페' 'Bye Bye' 같은 히트곡을 양산하며 당대 최고의 댄스 그룹으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런데 데뷔한 지 불과 2년차, 1988년에 오리지널 멤버였던 이상원이 탈퇴를 합니다. 당시 엄청난 인기를 누리던 소방차였기에 이상원의 탈퇴는 팬들에게 어마어마한 충격을 안겨주었다고 합니다. 그러고서 도건우를 새 멤버로 영입해 활동하다가 3집 끝에 해체를 하게 됩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2005년에 소방차는 재결성을 해서 활동합니다. 이상원의 설명으로는 현재 파산 신청을 하게 된 이유가 2005년 당시 김태형과 활동을 하며 생긴 빚으로 채권, 채무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2017년 작년에 신곡 '파티'를 내며 재기를 노리던 이상원인데, '파티' 때문에 생긴 빚이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파산 신청을 하게 된 금액이 1억원에 미치지 않는다는 게 비난거리가 되었죠. 중산층도 아니고 어지간한 서민도 1억원 이상씩은 빚을 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세상이고, 또 무려 60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졌으면서도 회생이나 파산 절차를 밟지 않고 이자까지 성실하게 갚아나가고 있는 이상민과 비교가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상원이 겪어온 인생의 굴곡을 보면 마냥 비난만 할 수도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살림남 2'에서 정원관이 이상원의 집을 방문하는 장면이 나왔었죠. 원룸 오피스텔, 그것도 좁디좁은 곳, 그것도 20년 전에 살았던 같은 건물의 다른 호였습니다.
정원관이 참으로 안쓰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홍콩에서 국제 사기를 당하는 등, 큰 부침을 겪은 이상원이었습니다. 또 2000년에는 허위 성폭력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죠. 어떤 가수의 팬에게 그 가수를 소개해준다는 명목으로 이상원이 성폭행을 했다는 사건이었는데, 무혐의로 처리가 됐습니다.
이번 파산 건은 아마도 김태형과의 돈 문제가 걸려서 일어난 일 같은데요. 가운데 있는 정원관도 참 난감하겠습니다. 이상원 님, 잘 해결하고 다시 일어서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