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매번 똑같은 모습으로 영화 포스터를 찍는 배우들

땡구? 땡구! 2020. 3. 1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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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인지 의도된 것인지 할리우드 영화 포스터에는 매번 똑같은 모습으로 등장하는 배우들이 여럿 있습니다. 보통 주연 배우 원톱 성격이 강한 경우, 포스터 디자인에서 해당 주연 배우의 입김이 상당히 세게 작용해서인 경우인데요. 매번 똑같은 모습으로 영화 포스터를 찍는다는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1   콜린 파렐

 

 

2002년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법무부 감찰관 대니 워트워 역으로 유명세를 얻어, '폰부스', '리쿠르트', '마이애미 바이스', '알렉산더', '세상 끝의 집', '애스크 더 더스트', '프라이드 앤 글로리', '앤드 오브 워', '토탈리콜' 등등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 콜린 파렐은 영화 포스터에서 절대 정면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게다가 정면이 아닌 옆모습을 보여주는 거의 모든 포스터에서도 얼굴을 살짝 튼 상태에서 목을 가리는 경향이 많고, 그중에서도 특히 시선을 아래로 향하는 포즈의 포스터가 상당히 많습니다. 

 

 

고개를 꺾어 시선을 아래로 향하는 포스터가 유난히 많은 콜린 파렐

 

 

 2  톰 크루즈

 

 

영화 포스터에서 얼굴 정면이 아닌 옆모습만을 보여주는 배우로는 톰 크루즈도 유명합니다. 특히 톰 크루즈는 옆모습 중에서도 오른편 얼굴만 보여주는 배우로도 유명한데요. '제리 맥과이어', '마이너리티 리포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콜레트럴', '나잇 & 데이', '라스트 사무라이', '우주전쟁', '오블리비언', '미이라' 등등 거의 모든 영화 포스터에서 오른편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는 톰 크루즈 본인이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왼편 얼굴보다는 오른편 얼굴이 훨씬 더 나아 보인다는 의견에 집중한 전략으로, 실제로 영화에서도 톰 크루즈가 얼굴에 상처를 입는 장면에서도 왼편 얼굴은 말짱하고 거의 모든 상처가 오른편 얼굴에만 집중이 된다고 합니다. 

 

 

영화 포스터에서 오른편 얼굴만 보여주는 톰 크루즈
그래서 영화에서 얼굴 상처는 전부 오른쪽에만 입는 톰 크루즈

 

 

 3  짐 캐리

 

 

영화 포스터 속 짐 캐리는 표정은 둘째치고 두 팔을 적극적으로 향하는 포즈가 아주 많습니다. '레모니 스티켓의 위험한 대결'에서는 두 팔을 한껏 벌려 아이들을 움켜쥐려는 뭔가 사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데요. 

이런 짐 캐리 영화 포스터 속 분위기는 지난 1994년 개봉한 영화 '덤 앤 더머'에서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덤 앤 더머'에서 짐 캐리는 팔을 위로 올려서 제프 다니엘스의 머리를 양 팔로 움켜쥐고 있으며, '배트맨3 - 포에버'에서 리들러 역을 맡았을 때는 호탕한 웃음을 짓는 표정에 양팔을 교차시켜 뭔가 사이코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포스터에서 이와 같은 경향은 많이 드러납니다. '라이어 라이어'에서도 두 팔을 활짝 펼쳐 보이고 있고, 심지어 '예스맨'은 전 세계 각국의 모든 포스터에서 하늘을 향해 뛰어 오르거나, 번지점프를 하거나, 오토바이 뒤에 탄 채로 양 팔을 벌리며 환호성을 짓는 포스로 일관합니다. 그냥 아주 전매특허 포즈네요.

 

 

영화 포스터에서 항상 양 팔을 벌리고 있는 짐 캐리

 

 

 4  조니 뎁

 

 

조니 뎁도 특유의 영화 포스터 속 규칙이 있습니다. 바로 머리에 뭔가를 쓰고 있다는 것이죠. 1997년 영화 '브레이브'를 시작으로 '론레인저',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 펄의 저주' 등의 영화 포스터에는 반다나를 쓰고 있고, '도니 브래스코', '찰리와 초콜릿 공장', '퍼블릭 에너미',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럼 다이어리', '숲속으로',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와 같은 영화 포스터에서는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머리에 반다나나 모자와 같은 것을 쓰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어지간하면 머리를 드러내지 않고 머리 위를 음영이나 사진을 잘라서 보여주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위손', '슬리피 할로우', '애스트로넛', '프롬 헬',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 '시크릿 윈도우', '투어리스트', '터스크'와 같은 영화들이 그 증거죠. 

할리우드에서는 조니 뎁의 머리에 뭔가를 씌우거나 머리 위에 뭐라도 잔뜩 올려놓으면 영화가 흥행을 한다는 믿음이 있어서 그렇다고 하는데요. 뭐, 일단 그렇다고 쳐야지 별 수 없지 않나 싶겠네요. ㅠㅠ

 

 

머리에 반다나를 쓰고 있는 조니 뎁
영화 포스터에서 모자를 쓰고 있는 조니 뎁
머리에 뭔가를 쓰고 있지 않으면 머리를 드러내지 않는 조니 뎁

 

 

 5  잭 니콜슨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 더스틴 호프만과 함께 할리우드 영화 역사상 가장 숭앙 받는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자 할리우드 최고의 성격파 배우인 잭 니콜슨 역시 할리우드 영화 포스터 속 나름 특이한 규칙을 지니고 있습니다. 바로 영화 포스터 속에서 유난히 이빨을 드러내는 모습이 많다는 것입니다. 

 


미쳐버린 잭이 아내와 아들을 죽이려 도끼로 문을 부수고, 그 틈 사이로 얼굴을 들이미는 장면을 포스터에 담은 '샤이닝'을 대표로 해서, '배트맨',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바람둥이 길들이기',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킹 오브 마빈 가든스', '흡혈 식물 대소동', '성질 죽이기',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등등 모두 어떤 표정이든 이빨을 환하게 드러내고 있는 건치 잭 니콜슨이네요.

 

 

영화 포스터에서 항상 이빨을 드러내는 잭 니콜슨
가히 할리우드 최고 건치 배우라고 할 수 있는 잭 니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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