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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표절, 주식투자, 경희대 아이돌 박사과정 논란까지, 연이은 논란 정용화 제2의 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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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터질 게 터졌다는 느낌이랄까요? 뭔가 꺼림칙하기는 한데 이제껏 잘 봉합을 해오다가 마침내 동티가 나버리고 만 느낌이라는 거죠. 바로 아이돌 '밴드' 씨엔블루의 정용화 얘기입니다. 경희대 일반대학원 불법입학 논란으로 제2의 정유라라는 빈축마저 사고 있는 정용화입니다.


씨엔블루가 데뷔하기 무섭게 불거진 표절 논란, 주식투자 논란, 이번에는 기어코 경희대 일반대학원 불법 입학 논란까지, 이것은 가히 안전 불감증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살펴보았습니다. 정용화라는 아이돌 뮤지션과 그를 둘러싼 논란의 역사를. 



 1  정용화

정용화는 1989년 6월 22일에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올해로 꽉 찬 서른 살, 즉 군입대를 미루기가 하루하루 어려워지는 시기가 왔다는 뜻이죠. 이번 사단도 다 군입대에서 비롯되었을 테구요.


태어나기는 서울 역삼동에서 태어났다고 하는데요. 두 살 때 부산으로 이사를 가서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쭉 부산에서 살아서 부산 말 억양을 느낄 수 있죠. 경희사이버대학교를 졸업했구요. 데뷔는 씨엔블루의 뮤지션이 아니라 2009년 장근석, 박신혜 주연의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데뷔합니다.



 2  외톨이야 표절 논란

그리고 이듬해인 2010년 1월에 씨엔블루의 리더로 가수 데뷔를 합니다. 일본 인디씬에서 활동하던 멤버들을 FNC 엔터테인먼트가 데뷔시켰다는 데뷔 설화가 멤버들이나 대표에 의해 내려져 오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씨엔블루는 데뷔곡으로 '외톨이야'라는 노래를 발표하는데요. 노래도 히트를 했지만 곧장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인기와 더불어 악명을 더불어 얻습니다. 인디 밴드 와이낫의 '파랑새'를 표절했다는 논란이었죠. '외톨이야'와 '파랑새'를 함께 검색창에 치면 비교할 만한 동영상을 쉽사리 찾으실 수 있습니다.



이 표절 논란은 결국 법정까지 갔으나 결과는 밴드 와이낫의 패소였습니다. 그런데 법의 판단이 그러했고, 또 설령 표절이 아니었다고 해도 문제는 소속사인 FNC의 반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와이낫이라는 밴드 이름은 들어본 적도 없으며 표절을 할 거라면 외국의 '더 좋은' 곡을 했을 것이라는 말은 도대체 와이낫만을 내리까는 태도의 언사였을까요?


아니, 음악을 듣는 팬들마저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와이낫의 보컬 전상규가 인터뷰에서 뮤지션들에게 물어봐도 코드 진행과 멜로디가 무척 유사하다고 했는데요. 거기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음악광들까지도 아니고 막귀가 들어도 두 노래는 거의 같은 노래를 다르게 편곡한 것으로 들리니까요.


심지어 한상호 대표와 '외톨이야'를 작곡한 김도훈 작곡가, 한국 대중음악 표절 논란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인물 중 하나인 김도훈 작곡가는 이게 표절이라면 대중음악의 모든 노래는 유사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황당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물론 정말 백보 양보해서 의식한 상태에서 한 표절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씨엔블루 표절 논란>


그런데 무의식적인 표절이란 게 설령 증명이 된다고 해도 표절이 아닌 것은 아니라는 게 표절이라는 개념입니다. 한 대표의 저러한 대응은 이 세상에 표절이란 없다를 넘어 표절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처럼 들리기까지 합니다.


'외톨이야' 표절 논란이 터졌을 때 FNC는 FT아일랜드라는 단 하나의 인기 그룹만 보유한 영세 기획사였습니다. 집안이 부자가 아닌 다음에야 풍족할 가능성이 적은 인디밴드가 소송 비용 부담마저 져가며 송사를 벌입니다. 이걸 또 FNC는 한 인디밴드의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말하며 명예훼손으로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결과적으로 표절 승소 후 그런 일은 할 수고도 들이지 않았지만요.)


지금도 충분할지 모르겠으나 씨엔블루, 정용화가 뮤지션으로서 재능과 스타성이 이 일만 아니었으면 좀더 투명하고 명예롭게 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3  미공개정보 통한 주식투자 논란

2015년 6월에 유재석이 FNC 엔터테인먼트와 소속 계약을 합니다. 다음날 이미 상장기업인 FNC 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이 반등을 하는데, 이때 정용화가 보유하고 있던 FNC 주식 4억원을 6억원에 팔아 시세 차익을 챙겼다는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정용화가 2014년에 FNC와 재계약을 하면서 인센티브로 회사 주식을 사야 할 의무를 지게 되었다는 점을 들어 무혐의 처분이 났지요. 이런 문제는 너무 복잡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유재석이라는 엔터테인먼트계 최대 대어의 계약과 절묘하게 시점이 맞아떨어진 점으로 인해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4  제2의 정유라, 학사비리가 웬말이냐

우선 왜 이런 일을 피해갈 수 없었을까 하는 생각부터 듭니다. 피할 수 없는 교통사고도 아니고, 그냥 면접에만 나가면 아무 문제도 될 일이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말이죠. 그냥 그 간단한 일을 안 해서 이 사단이 나는 것, 이게 안전불감증이 아니면 뭐냐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톱스타들이 군입대를 미루고 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해 학업을 지속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관행입니다. 누가 서른에 군대 간다고 흉도 잘 안 봅니다. 왜 때문이었을까요? 본인이나 소속사나 너무 무신경했던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몇 번의 송사에서 승리를 거둔 자신감이었을까요?


제2의 정유라라는 치욕을 뒤집어쓰게 된 정용화, 이번 일은 아무리 봐도 봉합이 어려워 보입니다. 한국사회에서 병역과 입시만큼 예민한 문제가 있던가요? 아니, 그냥 면접에만 가도 됐을 일을. 왜 그는 한국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 중 하나를 거슬러야만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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