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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별세, 업적, 부인 일레인 메이슨 뮌하우젠 증후군, 자녀들, 루게릭병, 노벨상 못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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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타계했습니다. 향년 76세입니다. 스물한 살에 루게릭병에 걸려 전신이 마비되는 병에 걸렸지만, 아인슈타인 이후 최고의 천재 물리학자로 불리며 크나큰 과학적 업적을 쌓았던 스티븐 호킹입니다.


그럼에도 과학 관련 상이란 상은 모두 휩쓸었음에도 노벨상만은 받지 못한 비운의 주인공이기도 한데요. 스티븐 호킹이 어떤 과학자인지, 부인과 자녀에 얽힌 가정사, 이혼 등등에 대해 알아보며 고인을 추모하는 자리 마련해보겠습니다.



스티븐 호킹은 1942년 1월 8일에 태어났습니다. 두 달 전쯤 76번째 생일을 맞이하고 세상을 떠나셨네요. 잉글랜드의 옥스퍼드셔 주 옥스퍼드에서 출생했으며, 풀 네임은 스티븐 윌리엄 호킹이에요.


옥스퍼드 대학교 물리학과로 배출러 학위를 따고,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홀에서 박사학위를 땄는데요. 천재인 만큼 일찍이 대학을 졸업하고 1972년 스무 살 나이에 케임브리지 대학원에서 수학하던 중 루게릭병에 걸리고 맙니다. 당시 의사의 선고는 1~2년.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것입니다. 죽을 날을 받아든 스티븐 호킹은 근육이 다 굳어가는 와중에도 기어코 박사학위를 따냅니다. 루게릭병에 걸리기 전 젊었을 때는 명문대학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조정부 선수로서 스포츠를 상당히 즐겼다고 해요.



그렇다면 스티븐 호킹이 걸린 루게릭병은 무엇일까요? 정식 명칭이 근위축성측생경화증인 루게릭병은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4번 타자였던 루 게릭이 걸려서 그 같은 별칭을 얻게 된질병인데요.


루게릭병은 운동근육세포가 괴멸하면서 몸이 점점 마비가 되어가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나중에는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근육이 말을 듣지 않게 되는 병인데, 인구 10만 명 중 2명 꼴로 걸리며, 우리나라에도 환자가 무려 약 1,500명이나 있다고 해요.



불행한 일이지만 현재 완치를 할 수 있는 약물은 개발되지 못했고, 다만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릴루졸이라는 약물만이 있습니다. 국내에는 제주도 풍경만을 카메라에 담았던 사진작가 김영갑이 투병하다가 타계에 이르게 한 병도 루게릭병이구요. 방송인 김구라의 아버지도 루게릭병으로 안타깝게 돌아가셨다고 하죠.


이런 무시무시한 병인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일환으로 몇 년 전에 아이스 버킷 챌린지 운동이 세계적으로 벌어져 셀렙과 스타들이 동참하기도 했어요.



희귀병에 걸린 만큼 경제적으로 힘겨웠던 스티븐 호킹의 인생은 기적 그 자체입니다. 발병 후에 저같이 과학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해도 웬만한 집에는 다 있는 '시간의 역사'를 집필했는데, 이 책이 세계적으로 1천만 부 이상 팔려나가며 부호가 되죠.


그리고 그의 삶도 이어집니다. 스티븐 호킹은 물리학에서 특히 우주론, 양자 중력 연구에 위대한 업적을 세우는데요. 블랙홀 열역학 연구를 열어젖힌 장본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병에 걸린 후에는 물리학 연구보다는 강연과 과학 저서 집필로 대부분의 삶을 보내며 1979년부터 켐브리지대의 석좌교수 및 교수 생활을 해왔죠. 전동휠체어에 타서 음성인식장치 신서사이저를 통해 강연을 하는 스티븐 호킹의 모습, 아마 다들 많이 보셨을 듯합니다.


여하튼 젊은 시절 이후 실질적인 과학적 업적이 없었던 것이 아마 영국 휴즈메달과 미국 줄리어스 애거드 릴리언펠트상을 휩쓸면서도 끝내 노벨상을 타기에는 1퍼센트 부족했던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스티븐 호킹은 또한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과학자로도 유명했습니다. 다만 외계인의 지능을 알 수가 없어서 지구인이 먼저 외계인을 찾아 나서는 일은 하지 말라고 만류하기도 했죠. 1000년 안에 지구가 멸망한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원래 지구의 수명을 1만년까지 봤다가, 핵전쟁과 대기 온난화, 유전자 조작 바이러스 등 수많은 위험요소가 발생했고, 앞으로 이 위험요소는 가속화하며 늘어날 것이라 지구의 운명이 상상치도 못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1천년으로 의견을 수정한 것입니다. 병이 병이었던 만큼 인공지능과 인류의 사이보그화에도 관심이 많았었습니다.



또 스티븐 호킹은 무신론자로도 유명했습니다. 신은 없다, 굉장히 철저한 무신론자였습니다. 때문에 1965년부터 1995년까지 제인 와일드 호킹과 유지했던 30년간의 결혼생활이 파국으로 끝나기도 했는데요. 제인 와일드가 독실한 성공회 교도였기 때문에 종교적 갈등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혼한 바로 그 해인 1995년에 자신의 간호사였던 일레인 메이슨과 재혼을 했는데, 알고 보니 이 여인이 뮌하우젠 증후근 환자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대리인에 의한 뮌하우젠 증후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뮌하우젠 증후군이란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거나 몸을 아프게 해서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정신적 질병인데요. 스티븐 호킹의 두 번째 아내인 일레인 메이슨은 가족의 몸, 즉 스티븐 호킹의 신체에 위해를 가해서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대리인에 의한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였던 것입니다.



스티븐 호킹의 몸에 멍이 들거나 얼굴과 목에 칼에 베인 상처가 나고, 40도에 이르는 여름에 정원에 방치되어 열사병으로 기절하는 등의 일이 있었던 것을 전처 사이에 난 아들이 발견하고 신고를 했는데도, 스티븐 호킹은 학대 받은 사실을 부정했습니다.


그만큼 깊고도 지독한 사랑이었던 걸까요? 그렇게 학대받으며 11년씩이나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끝에 이웃이 학대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신고를 하는 바람에 스티븐 호킹의 두 번째 부인 일레인 메이슨은 덜미를 잡혔고, 두 사람은 2006년에 결국 이혼에 이르게 됩니다.


일레인 메이슨은 이혼 후 정신병원에 갇히게 되는데, 스티븐 호킹과 헤어지게 되어 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되자 극도의 불안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참 나쁜 사람이군요.



과학자이자 셀렙이었던 만큼 대중매체에도 많이 등장한 스티븐 호킹인데요. 2004년에 영국 BBC에서는 안 되는 연기가 없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스티븐 호킹 역을 맡은 전기영화 '호킹'을 제작했죠.


스티븐 호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 2014년에 만들어졌고, 이 영화에서는 켐브리지 대학 후배인 '신비한 동물사전'의 에디 레디메인이 젊은 날의 스티븐 호킹을 열정적으로 연기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CBS의 장수 시트콤 '빅뱅이론'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거의 고정이다시피, 리커링 롤로 자주 풀연했죠. 쉘든과 레너드의 연구를 비웃고 까는 고약한 노인네 캐릭터로 여러 번 출연했습니다.


물론 가상의 시트콤이지만 '빅뱅이론'의 캐릭터들이 극중에서 스티븐 호킹의 죽음을 얼마나 슬퍼할까요? 실제로 만나서 연기를 했기 때문에 배우들의 슬픔도 클 것 같습니다. 이번 주 '빅뱅이론' 에피소드 끝에는 스티븐 호킹을 기리는 자막이 새겨지겠죠.



2남 1녀의 자녀와 손자들을 남기고, 딸과는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책도 함께 쓰며 말년을 보냈던 스티븐 호킹, 참으로 희한한 우연으로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타계한 날인 1월 8일에 태어나서 아인슈타인이 태어난 날인 3월 14일에 세상을 떠났으니, 우주에는 정말 뭔가 희한한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게 맞는 것 같죠?


우리 시대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등과 이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 중의 한 명이었던 스티븐 호킹, 1, 2년밖에 못 산다던 의사의 진단을 딛고 56년을 살아내며 본인의 세계관은 어둡지만, 정작 자신은 희망을 주었던 스티븐 호킹,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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