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김흥국인가요? 미투 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여성이 나타났습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미투는 이제 시작이라고 봐야겠죠.
여성이 폭로한 성폭행이 사실인지 아닌지 사실을 밝히는 과정이 남아 있을 텐데요. '호랑나비'를 대표곡으로 해서 예능에만 나오면 빵빵 터뜨리는 예능 치트키 김흥국에 대해 알아보고,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어떻게 된 일인지 좀 짚어볼게요.
김흥국은 노래 제목에도 넣고 본인도 입이 닳도록 말하듯이 1959년에 태어났습니다. 4월 11일생으로 올해 60세가 되었고, 내년에 환갑을 앞두고 있죠. 커다란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의 회장 김흥국과 동명이인이기도 하답니다.
나이 들수록 젠틀한 이미지를 갖추어가는 개그맨 주병진이 김흥국과 동갑이라는 게 좀 신기하죠?^^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건모의 형님 콤비로 종종 등장하는 이무송도 김흥국과 동갑이죠. 방송에서는 이무송이 김흥국에게 형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아닌가요?
이무송이 두 살 연상인 노사연과 부부생활을 하고 있으니, 노사연은 김흥국에게도 당연히 두 살 누나가 되겠습니다. 미우새에서도 종종 보여지듯이 연예계에서 모두 친분이 깊은 사이들이죠. 많이 등장하는 형님들 중 가장 큰형인 태진아는 1953년생, 66세가 되었구요.
김흥국은 발표했을 때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30년이 되도록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호랑나비'가 대표곡으로 이 노래로 무명을 벗어나 인기 가수가 되었지만, 그전에 아픈 소녀의 쾌유를 위해 만들었다는 발라드곡 '정아' '59년 왕십리' 등 '호랑나비'만 히트곡이 아니랍니다.
해병대 출신(기수 401기_임을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김흥국은 정치적으로 보수임을 숨기지 않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선거전 당시 지지유세를 하는 등, 당시 설운도, 송재호, 정동남 등과 박근혜를 지지했던 연예인 명단에 들었죠.
그런데 2011년에 좀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명박 정권 중반기쯤이었는데, 김흥국이 MBC 라디오 '두 시 만세'에서 퇴출이 된 겁니다. 당시 김재철 MBC 사장이 막 부임해서 진보 성향의 방송인들을 퇴출시키면서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가 아닌지 짐작되는 일이었는데요. 김흥국은 MBC 앞에서 삭발을 하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김흥국은 '호랑나비'로 인기가 절정이었던 1990년에 미스코리아 충남 진 출신의 윤태영 씨와 결혼해서 1990년에 아들 김동현, 한참 뒤인 2001년에 딸 김주현을 낳았는데, 이 딸을 끔찍이도 아끼는 딸바보의 모습을 방송에서 유감 없이 보여주었죠.
이번에 미투 폭로가 이어지는 스타들 중에 다 큰 딸을 가진 아빠들이 많은데요. 2016년 11월에 한 술자리에서 만난 보험설계사 여성이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폭로하고 나섰습니다.
술에 취해 잠들었는데 새벽에 머리가 너무 아파서 눈을 떴는데 김흥국이 옆에 누워 있었고 자신은 알몸인 채였다는 것입니다. 김흥국이 이 일을 세상에 알려봤자 자신(폭로 여성)만 다칠 것이라며 입을 다물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요즘 불붙고 있는 미투 운동에 용기를 얻어 폭로를 하게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흥국 측이 반응을 내놓았는데요. 폭로 여성을 만난 것은 사실이나 성폭행은 추호도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이 여성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김흥국에게 접근했으며, 관련 증거물까지 있다고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변호사를 선임해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구요. 절대 사실이 아님을 밝히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폭로 여성이 김흥국이 "서로 좋아서 술자리 했다", "서로 도울 수 있는 친구나 동생으로 만나고 싶었다"느니 "분노의 마음을 내려 놓으라" 등등의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어 좀더 사건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 말 대잔치의 원조라고 할까요? 나오기만 하면 왠지 웃겨주는 김흥국은 가수협회장으로서 많은 예능에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예능감을 뽐내며 큰 사랑을 받은 김흥국인데요. 2월에 그간 진행하던 '김흥국, 안선영의 아싸 라디오'에서 하차하기도 했군요.
성폭행 사건은 아직 너무 초반 단계라 어떻게 과정이 진행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이런 소식은 사실이 아니었으면 하구 바라게 되지만요. 김흥국이 이 여성에게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가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