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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트와이스 사나 일왕 퇴위 논란은 칼로 '목'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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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인 사나가 인스타그램에 적은 글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연호가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변경되는 것에 관한 글을 올렸다가 아키히토 일왕 퇴위에 관한 심경 고백을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인데요.

트와이스 사나가 어떤 아이돌 가수인지 함께 알아보고, 이번 사나의 일왕 퇴위 논란이 칼로 '물'베기, 아니 칼로 '목'베기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우선 트와이스의 사나에 대해 먼저 알아볼게요. 사나는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지난 2015년 데뷔한 9인조 다국적 걸그룹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입니다.

트와이스의 멤버는 모두 9명으로, 나이순대로 보면, 임나연, 유정연, 모모짱, 사나짱, 박지효, 미나짱, 김다현, 손채영, 조쯔위인데요. 이 중 이름 뒤에 '짱'이 붙은 모모와 미나와 사나가 일본인 멤버입니다. 

 

▲ 트와이스 일본인 멤버 '미사모'

사나는 1996년 12월 29일 일본 오사카 출신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인 지난 2009년 춤을 배우며 가수의 꿈을 준비하다, 중학교 3학년 때인 지난 2012년 친구와 쇼핑을 하다 JYP 관계자에게 일본에서 캐스팅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수가 되려면 중학교 3학년의 나이에 학업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건너와야 했는데, 이에 부담을 느껴 망설이던 사나였지만, 다행히도 한국에서 아이돌 연습생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사나의 열정을 이해한 부모님의 응원에 2012년 4월 한국으로 건너오게 됩니다.


사나는 이때부터 모모와 함께 JYP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고, 한 번의 데뷔 무산 경험과 함께 2015년 5월 SIXTEEN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미나는 SIXTEEN 인기투표에서 시종일관 상위권 인기투표 성적을 유지하다, 결국 일본인 멤버로서는 최종 인기투표에서 데뷔가 확정이 됩니다. 


트와이스에서 시나의 파트는 서브보컬입니다. 성량이 다소 작긴 하지만, 음색이 예뻐서 트와이스의 나연과 함께 밝고 청량감 있는 목소리로 유명하죠. 

아울러 사나는 댄스 역시 트와이스에서 수준급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춤동작이 예쁘고, 파워풀한 댄스에서부터 섹시한 댄스까지, 특히나 직캠에서 농염하면서도 예쁜 댄스가 많이 잡혀 짤로 돌아다니는 편이라고 합니다. 

 

 

이런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 사나가 2019년 4월 30일 다소 미묘한 구설수인 '일왕 퇴위 논란'에 휩싸이게 됩니다. 

사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平成生まれとして、平成が終わるのはどことなくさみしいけど、平成お疲れ?でした!令和という新しいスタ?トに向けて、平成最後の今日はスッキリした1日にしましょう! (헤이세이에 태어난 사람으로 헤이세이가 끝난다는 건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지만 헤이세이 수고 많았습니다. 레이와라는 새로운 스타트를 향하 헤이세이의 마지막 날인 오늘을 상쾌하게 하루로 보내봐요.)"라는 글이 문제가 된 것인데요. 

 

▲ 트와이스 MLB 2017 사나 고화질 화보

여기서 헤이세이는 일본의 연호, 다시 말해서 군주국가인 일본에서 군주가 자신의 치세연차에 붙이는 칭호로 사나는 헤이세이가 레이와라는 연호로 바뀌게 된 것에 대한 의견을 밝힌 것입니다. 

다시 말해, 아키히토 일왕이 고령을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나며 아들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새로운 일왕으로 즉위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연호 역시 자연스레 바뀌게 된 것에 대해 일본인으로서 자신의 일상적인 개인 의견을 밝힌 것이죠.


여기에 논란이 생긴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일왕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그런 의견을 굳이 밝히려면 한국 계정이 아니라 일본 계정에 썼으면 좋지 않았겠냐, 한국에서 활동하는 걸그룹 멤버로서 일왕 퇴위에 관한 의견 같은 것은 그냥 속마음으로 간직하고 있었어야 하지 않겠느냐, 아무리 일본인 멤버라지만 경솔하지 않았느냐는 것이 그 이유죠. 

하지만  사나의 이 인스타그램 글에 너무 사람들이 과민반응을 보인다는 의견도 상당합니다. 사나는 단순히 일본의 연호가 바뀐 것에 대해 좀 쓸쓸하다는 개인 감정을 드러낸 것 뿐이고, 사나의 해당 글에 일왕이나 일왕 퇴위에 관한 언급은 보이지도 않는데 너무 마녀사냥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죠. 

 

▲ 트와이스 사나 미공개 컷 OhBoy!

굳이 비유하자면, 연호는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문민정부,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이런 식으로 대통령 재위 시절로 일종의 한 시대가 5년 내외로 짧지만, 일본의 연호는 왕이 재위에 있는 동안으로, 아키히토 일왕이 즉위한 지난 1989년부터 헤이세이만 30년 이상의 시대였기에, 사나는 30년이나 지속되었던 한 시대가 다음 세대로 바뀌는 것에 대해 쓸쓸하다는 개인 감정을 밝힌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사나는 지난 2016년 10월 경에도 주간 아이돌에서 한국어 빈칸 받아쓰기를 미나, 모모와 함께 일본인 멤버로 참여했다가, 속담 '칼로 물베기'에서 '칼로 _____베기'에 들어갈 정답을 '칼로 목베기'라고 답한 경우도 있는데요.

 


사나가 한국 속담에 익숙하지 못한 것은 당연하고, 걸그룹 멤버라고 해도 평범한 일반인으로서 사나의 머리 속에는 칼은 사무라이 이미지로 연상이 되면서 이와 같은 대답이 나온 것이고, 거기에 당시 힌트를 줬던 정형돈과 데프콘 역시 이 문제에 대해 과도를 쓰는 행동이 아닌 전투에서 칼을 사용하는 듯한 동작을 취해서 그런 말이 나왔는데 논란이 되기도 했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이번 사나의 연호 관련 일왕 퇴위 논란은 한국의 반일 감정에 대해서 일상적으로는 느끼지 못하고 있는 일본인 멤버인 사나가 단순히 자신의 의견을 밝힌 것, 다시 말해 '칼로 목베기'와 같은 그냥 별 거 아닌 일일 뿐인데 거기에 너무 네티즌들이 민감하게 반응을 한 것 같다고 느껴지네요.

'칼로 물베기'라는 한국 속담을 일본인 외국인이 '칼로 목베기'라고 했다고 그 일본인을 극우나 살벌한 성향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니듯, 이번 사나의 연호 관련 일왕 퇴위 논란 역시 그냥 별 거 아닌 일로 넘기는 게 어떨까 싶은 생각이네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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