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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보다 더 폭발적! 해외에서 난리났다는 드라마 '체르노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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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6년 4월 26일 일어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인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를 극화한 HBO 5부작 미니시리즈 '체르노빌'의 인기가 무시무시합니다.

 

메타크리틱, 로튼 토마토, IMDB 등 해외 평점 사이트 드라마 평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있으며, 33년 전 폐허가 된 도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이 이 드라마 한 편으로 순식간에 인기 관광지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어떤 난리법석이 일어났는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1  '왕좌의 게임'보다 높은 시청률

지난 2019년 5월 6일부터 6월 3일까지 5부작 미니시리즈로 방영된 HBO 미니시리즈 '체르노빌'의 회당 최대 시청자수는 4화에서 기록한 1,193만 명입니다. 이는 역대 HBO 최고 시청 드라마인 '왕좌의 게임' 시즌8의 마지막 6화와 5화에 이은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하지만 HBO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고와 HBO나우에서의 시청률 순위는 다릅니다. '체르노빌'은 HBO 온라인 스트리밍 시청률 52%로, '왕좌의 게임' 시즌8 최고 시청률인 46%를 압도하는 엄청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왕좌의 게임' 시즌8 마지막회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시청률 50%를 넘기지 못하며 언제 50%의 벽이 요원하나 싶었는데, 불과 몇 달 되지도 안해서 그 높은 벽을 가뿐히 뛰어넘은 '체르노빌'의 위엄입니다.

 

 

 2  IMDB 역대 최고 평점 드라마

'체르노빌'은 높은 시청률과 함께 평단과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극찬 일색입니다. 전세계 가장 많은 사용자들이 접속한다는 영화 사이트 '인터넷 무비 데이터베이스'에서는 10점 만점에 9.7점의 사용자 평점을 획득하며, 9.3점의 '왕좌의 게임', 9.4점의 '브레이킹 배드'와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제치고 역대 최고 평점의 드라마로 등극했습니다.

 

아울러 '로튼 토마토'에서도 '체르노빌'은 96%의 신선도 점수에 독자 평점 98%를 얻으며, '왕좌의 게임', '브레이킹 배드' 등을 제쳤고, 드라마 평점을 시즌별로 부여하는 '메타크리틱'에서도 독자 평점 9.5를 얻어 3위에 랭크되었는데. '체르노빌'보다 더 높은 평점을 받은 미드는 '와이어' 시즌4와 '브레이킹 배드' 시즌5밖에 없다는 것을 보면 '체르노빌'을 향한 시청자들의 평가가 얼마나 열광적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정교한 고증과 높은 싱크로율

HBO는 실제 역사적 사건에서 생략할 부분은 생략하고, 각색할 부분을 각색하긴 했지만,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와 그 이후의 수습, 그 발생 경위를 따라가는 상황 등은 정교한 고증 아래 그대로 사건을 반영했다고 합니다.

 

폭발한 원전 위로 모래와 붕소를 쏟아 붓는 장면에서 헬기와 통신이 두절되는 상황이나 헬기 날개가 크레인 줄에 걸려 추락하는 장면, 원전 지붕의 흑연을 치우기 위해 제작했던 바이오 로봇과 같은 장면도 당시 사건의 실제 동영상과 거의 유사하게 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일반 차량, 앰블런스, 군용 차량 등은 당시 번호판까지 그대로 따라 고증했고, 원전 근무자, 소방대원, 간호사 등등의 복장이나 안경과 같은 디테일 하나까지도 소련 시대를 그대로 잘 고증했다고 합니다. 10대 시절에 체르노빌 사건을 겪었다는 키에프 출신의 유투버에 의하면 그 고증이 놀랍도록 일치한다고 하네요. 

 

 

 4  발끈한 러시아 정부

HBO 미니 시리즈 '체르노빌'은 말 그대로 폭발적인 호평을 받았습니다. '왕좌의 게임' 시즌8 마지막 마무리에 화가 나서 HBO에 대한 실망을 드러냈던 영화 팬들의 분노는 이 미니시리즈 한 편으로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특히 드라마 자체가 원자력의 위험을 경고하는 것에 촛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진실 은폐의 위험에 촛점을 맞춰 완성도와 재미가 매우 뛰어났따는 점 역시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는데요.

 

다만 러시아 정부는 미국 드라마 '체르노빌'에 크게 발끈하며, 체르노빌 사태를 왜곡하는 순 엉터리 서방의 프로파간다 다큐멘터리라고 깎아내리며, 자기들이 직접 따로 체르노빌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CIA가 사고의 배후로 나오는 액션영화라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5  드라마 인기에 관광지 체르노빌 인기도 폭발

20세기 최악의 사고로 기록된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체르노빌'이 인기를 끌면서 33년간 방치됐던 유령도시 체르노빌은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 언론 보도에 따르면, 드라마 방영 이후 체르노빌 관광상품 예약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고, 관광객 수도 3배 이상 늘어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도 없지 않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한 유명 인플루언서 여성은 황폐안 체르노빌에서 엉덩이와 가슴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는 속옷을 방사선복 아래 그대로 노출하는 사진을 공유하며 논란이 되었고, 사고 후 흉물로 변해버린 체르노빌 놀이공원 앞에서 웃으며 커플 사진을 찍는 등, 드라마를 보고 체르노빌을 찾은 일부 관광객들이 참사 현장을 핫플레이스로 대하는 태도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체느로빌 원자력 발전소가 위치했던 구소련 우크라이나에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체르노빌 투어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체르노빌을 볼 수 있는 상품에서부터 드라마의 인기를 반영한 '미드 체르노빌 투어'도 따로 마련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약 80달러에서 300달러까지 다양하며, 심지어는 체르노빌의 방사능 수치를 측정해보는 것까지 투어에 그대로 포함되어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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