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9일 개봉하는 영화 '호텔 레이크'에서 배우 박지영이 기이한 사건이 발생하는 호텔 레이크의 사장 '경선'으로 분해, 첫 공포 연기를 펼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1990년대 대표적인 '입술 미인'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던, 결혼 7년 차 아이 둘 엄마였음에도 불구하고 조인성, 원빈과 멜로 드라마를 찍었다는 미시 신드롬의 대표주자였던 이 배우의 결혼 스토리를 정리했습니다.
배우 박지영은 1969년 전라북도 전주 출신입니다. 전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플루트를 전공해서 음대를 가고 싶었지만, 재수생이던 1988년 제58회 전국춘향선발 대회에 나갔다가 선에 당선되면서 연예계로 진로가 바뀌게 되었다고 해요.
미스 춘향 출신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배우 박지영은 '배반의 장미', '춘사 나운규', '물 위를 걷는 여자' 등의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활동하다, 지난 1993년 방영된 KBS1TV 드라마 '당신이 그리워질 때'에 출연하며 그야말로 미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당신이 그리워질 때'의 인기로 배우 박지영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여성 캐릭터' 설문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렸고, 박지영이 촉발한 미시 신드롬은 서울 신촌에 위치했던 그레이스 백화점이 지난 1994년 20-30대 고학력, 신세대 여성 소비층을 판매 타깃으로 겨냥한 '미시'라는 용어를 판매전략에 도입해 매출을 42%나 신장시키는 등 사회현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데뷔 5년 차에 '당신이 그리워질 때'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배우 박지영은 CF 모델로 1억 가량의 광고료를 받으며 톱스타 반열에 올라섰지만, 하지만 겨우 25살의 나이였던 지난 1994년 SBS 조연출 출신의 남편을 만나 결혼식을 올리며 세간에 충격(?)을 던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1994년은 배우 박지영이 '당신이 그리워질 때'보다 더 큰 전성기를 맞이했던 KBS 2TV '장녹수'의 타이틀롤을 맡아 본인의 연기 생활에서 그야말로 최절정기를 맞이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입니다.
'장녹수'는 배우 박지영 이외에도 연산군 역의 유동군, 제안대군 역의 백윤식 등, 주, 조연할 것 없이 거의 모든 배우들이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작품이었지만, 그중에서도 장녹수 역의 박지영은 장녹수라는 배역 사상 역대 최고라고 불릴 정도의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당시 SBS의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의 돌풍 속에서도 25%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화제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야말로 최고 전성기 시절의 배우 박지영이 여배우로서는 다소 이른 나이인 25살에 결혼을 택했던 남편은 어떤 남자였을까요.
지난 2017년 4월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배우 박지영이 출연했을 당시 사회자였던 이영자 발언에 따르면, 배우 박지영의 남편 윤상섭 씨는 조연출계 미남으로 유명했던, 거의 방송가에서 전설의 훈남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SBS 예능국 출신으로, 자상한 매너와 따뜻한 심성에 반해 무려 배우 박지영이 먼저 대시해서 결혼에 골인한 남자라고 하는데요.
배우 박지영 남편 윤상섭 씨는 1990년 SBS 공채 1기 PD로 입사 후, '오박사네 사람들', '뉴욕 스토리', '동물원 사람들' 등의 작품을 연출했으며, 결혼 이후에는 2001년 SBS를 퇴사해서 2005년 경부터 베트남에서 콘텐츠 유통 및 제작일을 거쳤고, 현재는 다문화 방송 TVM의 최고 경영자를 맡고 있으며, 배우 박지영과는 결혼 후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근데 참 배우 박지영이 대단한 게, 결혼 이후 많은 여배우들이 멜로물보다는 부모님용 드라마로 밀리곤 하는 경우가 많지만, 배우 박지영은 결혼 7년 차에 아이가 둘이나 있었던 애 엄마 시절인 2000년에 드라마 '꼭지'에서 9살이나 어린 원빈의 상대역으로 출연했고, 드라마시티 '순정만화처럼'에서는 당시 신인배우였던 조인성과 1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열연을 펼쳐 보이기까지 합니다.
원빈이 '꼭지'에 출연할 당시 데뷔 4년 차 배우로 겨우 24살 나이였고, 조인성은 데뷔 1년 차도 되지 않은 20살의 나이였으니, 배우 박지영이 지난 2000년대 초반 얼마나 압도적인 연상녀 배우로서 포스를 지니고 있었는지가 가늠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 외에도 배우 박지영은 결혼 직후인 지난 1995년 여름 남편의 유학길을 따라 20개월 정도 연기 공백기를 지녔던 때를 제외하고는 '구해줘', 'VIP', '소공녀', '메모리즈' 등등 최근까지도 매년 꾸준히 한 두 작품씩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7년 한재림 감독의 영화 '우아한 세계'에서는 송강호이 부인 미령 역을 맡아 첫 빅 스크린 진출작에서 연기 호평을 받았고, 2010년에는 칸 영화제에도 진출했던 임상수 감독의 영화 '하녀'에서는 배우 서우가 맡았던 해라의 표독스러운 어머니 연기로 강렬한 모습을 선보이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결혼 27년 차를 맞이한 배우 박지영은 베트남 호치민에서 방송 관련 사업을 하는 남편 윤상섭 씨를 따라 베트남으로 이주한 뒤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위해 한국을 오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행복한 결혼 생활, 2020년 4월 29일 개봉하는 영화 '호텔 레이크' 좋은 성적 거두기를 기대하겠습니다.
[톡톡 매거진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톡톡 매거진 Co., Ltd.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