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수의 해외 영화 매체에서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에서 배트맨/토마스 웨인 역을 맡았던 배우 마이클 키튼이 DC 확장 유니버스의 배트맨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루머가 타전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22년 개봉 예정으로 제작이 진행 중인 에즈라 밀러 주연의 DCEU의 '플래시' 솔로 영화에서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이 등장한다는 루머인데요. 아직 공식 발표가 난 것은 아니지만, 루머의 소스인 할리우드 정보통 움베르토 곤잘레스가 '저스티스 리그'의 스나이더 컷 공개를 제대로 맞췄고, 영화 전문 매체 콜라이더와 할리우드 리포터와 같은 유력 매체에서 마이클 키튼의 '플래시' 영화 배트맨 복귀를 예상하고 있는 만큼 루머가 사실일 확률이 아주 높은 상태인데요.
그렇다면 도대체 왜 '더 배트맨' 시리즈의 솔로 영화의 젊은 로버트 패틴슨 배트맨이 아니라 DC 확장 유니버스에서는 또 다른 배트맨, 그것도 나이 든 마이클 키튼이라는 배트맨을 등장시키려 하고 있는 것일까요.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DC 확장 유니버스에 마이클 키튼이라는 나이 든 배트맨을 등장시키는 이유에 대해서 해외 영화 매체인 무비웹에서 흥미로운 주장을 냈는데요. 바로 DC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사무엘 L. 잭슨의 캐릭터인 닉 퓨리의 역할을 배트맨에게 맡기려는 의도라는 것입니다.
무비웹 주장에 따르면, DC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닉 퓨리가 담당했던 역할, 다시 말해, 특수 첩보 단체인 쉴드의 국장으로 어벤져스 팀 결성을 주도했으며,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의 작품에서 슈퍼히어로들을 규합하고 독려하는 등의 사실상의 전술적 멘토 역할을 배트맨/브루스 웨인에게 맡기고 싶어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젊은 배트맨이 아닌 나이 든 배트맨이 필요하고, 그 결과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을 복귀시키고 하고 싶어한다는 주장입니다.
그에 따라 DC는 마블과는 달리 이미 멀티버스 세계관을 확정한 '플래시'에서 현재 솔로 영화 시리즈가 제작 중인 '더 배트맨'의 젊은 로버트 패틴슨의 배트맨과는 별개의 새로운 배트맨으로 마이클 키튼을 고려 중이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닉 퓨리와 같은 역할을 담당할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은 '플래시' 뿐만 아니라 훗날 '배트걸' 등 여러 DC 확장 유니버스 영화에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한편,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키튼은 1988년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에서 메인 캐릭터인 비틀쥬스 역으로 유명세를 얻어, 이후 또다시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배트맨'과 '배트맨 리턴즈'에서 배트맨 역을 맡아 할리우드 스타덤에 올랐던 배우입니다.
하지만 워너 브라더스가 '배트맨' 역을 발 킬머로 교체한 이후 2000년대와 2010년대 초반까지 마이클 키튼의 필모그래피는 심한 좌절을 겪었다가, 지난 2014년 개봉한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버드맨'으로 극적인 재기에 성공하게 됩니다.
한때 슈퍼히어로 캐릭터 버드맨을 연기하며 톱스타로 등극했지만 지금은 잊혀진 배우 리건 톰슨이 재기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버드맨'은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에서 배트맨 역을 맡았다 잊혀져 갔던 마이클 키튼의 인생 그 자체였고, 마이클 키튼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화려하게 재기했고, 이후 '스포트라이트', '스파이더맨: 홈커밍', '덤보' 등의 영화에서 맹활약을 펼치게 됩니다. DC 확장 유니버스의 마이클 키튼의 컴백 배트맨이 성사되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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