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회 전반의 거센 미투 운동 분위기에 따라 배우 고 장자연의 성접대 의혹 사건에 대한 재수사 촉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 2018년 3월 27일 방영된 KBS 뉴스9에서는 배우 고 장자연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과거 식사 자리를 주재한 인물이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생인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과거 장자연 사건의 성접대 의혹이 무엇인지, 그리고 관련 자리를 주재했던 것으로 밝혀진 방용훈 사장과 방상훈 형제가 누구인지, 방용훈 사장의 과거 부인 자살 사건 등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도록 할게요.
우선 故 장자연 사건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알아볼게요. 고 장자연 사건은 지난 2009년 3월 30세의 나이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우 장자연이 자살 전 방송, 연예계 관계자 및 대그룹 오너들로부터 강제로 성상납을 요구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일명 '장자연 리스트'를 남긴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배우 고 장자연의 자살 사건은 수사 당시 장자연 소속사 대표를 포함 단 2명만 처벌을 받고 문건에 이름을 올린 유명 그룹 오너들 대부분은 처벌조차 받지 않아 전국민의 공분을 샀고, 이에 최근 미투 운동이 이어지면서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해달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故 장자연의 한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동의자 수가 2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2018년 3월 27일 방영된 KBS 뉴스9에서는 장자연 사건 수사 당시 방용훈 코리아나 사장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조사조차 받지 않았으며, 장자연 성접대 자리를 주재했던 인물도 방용훈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방용훈이 누구인지에 대해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커진 것입니다.
우선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요.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장자연 리스트에 등장하며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은 총 17명이었는는데요. 근데 그 중에서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죠. 증거 부족 및, 장자연이 성접대를 강요 받았다는 걸 입증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에서였습니다.
근데 촛불 정국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용산참사나 장자연 사건과 같은 과거 수사가 미진했던 사안에 대해 재조사 등이 적극 거론되는데요, 특히 장자연 사건이 과거사위 사안으로 지목된 이유 중 하나가 당시 수사 선상에 올랐던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에 대한 수사가미진했다는 판단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당시 조사에서 배우 고 장자연은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고급 중식당 등징에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을 처음 만났고, 이후 장자연은 방상훈 사장에게 접대와 잠자리를 요구 받았다고 했는데요. 근데, 당시 경찰은 조선일보 방 사장이라고만 기록된 인물을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이라고 추정했지만, 이번 KBS 뉴스9 조사에서는 당시 장자연이 중식당에서 만난 인물은 방상훈 사장이 아니라, 방상훈 사장의 동생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이었다고 하는 것이죠.
<조선일보 가계도>
방상훈, 방용훈 형제가 누구인지도 궁금하시죠? 방상훈, 방용훈 형제는 고 방일영 전 조선일보 회장의 아들로, 장남인 방상훈은 1948년생으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현재도 조선일보를 이끌고 있는 인물입니다.
경복고등학교, 오하이오 대학교 경영학과, 연세대학교 매스커뮤니케이션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고, 결혼 이후 슬하 2남 2녀를 두고 있으며, 장남 방준오는 조선일보 부사장, 차남 방정오는 TV조선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재직중입니다.
아울러 방상훈 회장의 동생 방용훈은 조선일보 계열사인 코라아나 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952년생으로 형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는 4살 차이로, 방상훈 회장과 마찬가지로 오하이오대학교 경영학 학사를 나왔습니다.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은 지난 2016년 9월 부인 이미란 여사가 한강변에서 자살로 발견되며 화제 선상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당시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 부인 이미란 씨는 방용훈 사장의 두 자녀가 어머니인 이미란 씨를 지속적으로 학대했고, 이런 폭언과 학대를 못 견뎌서 자살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