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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미권스 카페지기 민국파 정봉주 성추행 허위증언 입증? 민국파 누구? 민국파 정봉주에 등돌린 사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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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요 며칠 가장 뜨거운 화두는 정봉주 전 의원의 기자 지망생(들) 성추행 여부입니다. 그런데 양쪽 다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죠.



성추행 피해자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프레시안의 서어리 기자, 피해자의 실체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양측'은 테니스 공을 상대 코트에 꽂아넣듯 계속되는 공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닉네임 '민국파'라는 분이 서어리 기자, 혹은 프레시안에 힘을 싣고 나섰네요. 이 아이디 민국파라는 네티즌은 당시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로 열광적인 인기를 얻었던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 정봉주 중에서 정봉주의 열혈 팬들이 모인 카페인 '정봉주의 미래권력들', 그냥 미권스라는 줄임말로 더 유명한 카페의 지기였습니다.



앞서 정봉주 전 의원은 서어리 기자의 '친구'라는 성추행 피해자의 주장에 대해 2011년 12월 23일과 12월 24일 움직였던 일정과 동선을 소상히 밝히며 적극적인 반박에 나선 바 있죠.


BBK 관련 문제로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을 이틀, 사흘 앞둔 시점, 크리스마스이브라는 시기의 특성상 아주 여러 사람을 만나며 시간을 보냈던 정봉주 의원으로서는 만약 피해자가 주장한 대로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의 만남이 있었다면 일종의 특이사항으로서 기억에 퍽 남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봉주 전 의원은 그런 일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피해자라는 사람은 성추행이 일어난 장소와 성추행 방식에 관한 기억을 계속 바꿔가며 정봉주 전 의원에게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낮에 나꼼수 멤버들과 만나고 고 문익환 목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수감을 앞두고 워커힐 호텔에서 아내와 커피를 마셨다는 식으로 소상하게 그 이틀의 행적을 밝혔죠.


그럼에도 안희정 전 충청도 지사를 포함해 다른 유명인들의 미투 사건의 피해자들과 달리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피해자를 대리해서 서어리 기자는 프레시안에서 계속 반박을 하고 있구요.



그 와중에 민국파가 등장합니다. 민국파는 당시 회원수 20만 명에 달했던 미권스의 카페지기였으며,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에 따르면 당시 정봉주의 최측근이었다고 합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일종의 성공한 덕후, 성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지라 일종의 수행원으로서 차로 정봉주 의원을 늘 데리고 다녔고 문제의 그날 분명히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 정봉주 의원을 데려다 주었다는 겁니다.


덧붙여 자신은 (정봉주 의원과) 항상 같이 있었고, 이런 일이 터져서, 즉 내가 호텔에 데려다준 걸 뻔히 아는데  이 일로 정봉주 의원이 자신에게 먼저 연락을 취할 줄 알았더니 그러지 않아서 당혹스럽고 부당하다는 마음에 폭로를 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아이디 민국파인 미권스 카페지기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정봉주 의원과 갈등을 겪으면서 사이가 멀어졌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봉주 의원은 민국파에게 카페지기를 그만두라고 요구했다고 전해지고 있구요.


저는 이 미투 열풍에서 이 사건은 좀 특이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의 셀렙들의 성추문 사건, 예컨대 이윤택 연출가, 김기덕/조재현 등등의 경우에는 피해자(의 일부)가 실명을 밝히거나, 안희정 전 지사의 경우 아예 김지은 비서가 인터넷에 올리는 등의 과정도 없이 방송에 출연해서 폭로하고 다음날 고소로 이어지는 식이었는데요.



어째서인지 정봉주 전 의원의 경우에는 피해자가 서어리라는 프레시안 기자의 뒤에서 계속 공방을 펼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치공작의 혐의를 수많은 네티즌이 품을 수밖에 없는 지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미투 운동이 어떤 토크쇼 출연자가 한 말대로 그저 운동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건강한 사회의 한 현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모든 범죄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피의자로 몰기 전에 합리적인 의심부터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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