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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케이트 블란쳇, 로버트 레드포드, 안젤리나 졸리 등, 자녀를 위해서 슈퍼히어로 영화에 출연한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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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북 기반의 슈퍼히어로 영화가 할리우드의 최고 대세 중의 하나가 된 이래 많은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슈퍼히어로 영화에 출연 러시를 일궈내고 있습니다. 대세라는 이유로, 연기 스펙트럼을 확대하기 위해서, 유명세를 얻기 위해서 혹은 돈 때문이라든가, 슈퍼히어로 영화에 출연하는 스타들의 이유 역시 제각각인데요.

그중에서 엄마, 아빠가 슈퍼히어로가 되기를 원하는 자녀들의 바람 때문에, 혹은 자녀들이 선망하는 슈퍼히어로 영화를 통해 자녀들과 소통을 위해서 슈퍼히어로가 된 할리우드 스타들이 몇 있습니다. 그 사정을 정리해 봤습니다. 

 

 

 1  토미 리 존스 - 배트맨 포에버 (1995)의 투 페이스 역

조엘 슈마허 감독의 1995년도 작품인 '배트맨 포에버' 제작 당시, 제작진은 메인 빌런인 '투 페이스'역은 다중인격이라는 캐릭터 성격상, 이름있는 연기파 배우가 배역을 맡기를 원해서 기존 빌리 디 윌리엄스를 위약금을 물고서까지 계약 해지를 하고 토미 리 존스를 다시 캐스팅했습니다.

하지만 토미 리 존스는 코믹스 캐릭터인 투 페이스가 누구인지도 몰랐고, 심지어는 촬영에 들어가서도 경쟁자 빌런인 리들러 역을 맡았던 후배 배우 짐 캐리의 기세에 눌려 촬영 내내 짜증과 신경질을 부리기 일쑤였습니다. 근데 왜 그런 배역을 맡았냐구요? 바로 아들이 원했기 때문입니다.

토미 리 존스가 두 번째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 첫째 아들인 오스틴 존스는, 아빠에게 투 페이스 배역 제안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투 페이스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배트맨 캐릭터라며 연신 신나하며 캐릭터 설명에 열을 올리는데, 도대체 어떤 아빠가 그 모습에 실망을 안길 수가 있었을까요. 

 

 

 2  디몬 하운수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14) 코라스 역

'천사의 아이들'과 '블러드 다이아몬드'로 두 차례나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연기파 배우 디몬 하운수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캡틴 마블'에서 코라트 역을 맡았던 이유 역시 아들 때문이었습니다. 

디몬 하운수는 코라트 역에 대한 제안이 처음 들어왔을 때 다소 배역에 대한 망설임이 없지 않았지만, 아들에게 슈퍼히어로 영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는데, 아들이 자기도 하얀 피부 백인이었다면 스파이더맨 같은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합니다. 

디몬 하운수는 아들의 그런 대답에 깜짝 놀라, 까만 피부의 흑인들도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코라트 역에 응했고, 결국 디몬 하운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조연 배우 중의 한 명으로 남았습니다.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엄마 손을 잡고 산책하는 디몬 하운수의 아들 모습이 너무 예쁘네요. ^^

 

 

 3  앤소니 마키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2014) 팔콘 역

지난 2014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통해 캡틴의 사이들 킥으로 등장, 이제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자신만의 드라마까지 출연하게 된 팔콘 역의 배우 앤소니 마키 역시 아들을 포함해서 전 세계 유색 인종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팔콘 역에 기쁜 마음으로 응했다는 인터뷰를 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앤소니 마키가 일 년 중에 가장 좋아하는 날은 바로 할로윈 데이라고 합니다. 이제 사탕을 얻으려 길거리에 나온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튬은 단연코 슈퍼히어로인데, 그중에서도 팔콘으로 분장한 흑인 아이들을 보면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에 감개가 무량해짐을 느낀다고 하네요.

 

 

 4  케이트 블란쳇 - 토르: 라그나로크 (2017) 헬라 역

니콜 키드만, 나오미 왓츠와 함께 호주를 대표하는 여배우인 케이트 블란쳇은 1998년 작품 '엘리자베스'에서부터 '반지의 제왕' 시리즈 세 편, '에비에이터', '바벨',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까지 출연하는 영화마다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배우로 유명합니다.

또한 케이트 블란쳇은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와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신데렐라', '토르: 라그나로크', '오션스 8' 등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까지 종횡무진 활약해서 연기력과 흥행력이 모두 되는 최고의 배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새로운 빌런인 헬라 역으로 케이트 블란쳇이 캐스팅되었을 때도 마블 팬들의 환호성은 대단했는데요. 케이트 블란쳇은 과거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토르: 라그나로크' 출연 제의를 받고, 헬라가 토르의 무기인 묠니르를 파괴한다는 말에 큰 흥미를 갖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하지만 케이트 블란쳇이 '토르: 라그나로크'에 출연하게 된 또 다른 이유가 있다는데요. 바로 케이트 블란쳇의 큰 아들인 대실 존 업턴이 엄마에게 헬라 역이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출연을 권유했고, 아들의 이런 적극성에 케이트 블란쳇은 망설임없이 헬라 역을 수락했다고 하네요.

케이트 블란쳇은 지난 1997년 시나리오 작가인 앤드류 업튼과 결혼해서 세 명의 대실 존 업튼, 로만 로버트 업튼, 이그나티우스 마틴 업튼까지 세 명의 아들을 낳고, 딸 비비안 패트리샤 업튼을 입양해서 슬하에 총 4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5  로버트 레드포드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2014) 알렉산더 피어스 국장 역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출연 배우들 중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베네딕트 컴버배치, 에드워드 노튼, 마크 러팔로, 제레미 레너, 테렌스 하워드, 돈 치들, 브래들리 쿠퍼 등등 수많은 배우들이 아카데미 후보자에 올랐고, '캡틴 마블'의 브리 라슨, '아이언맨'의 제프 브리지스, '아이언맨 2'의 샘 록웰, '아이언맨 3'의 벤 킹슬리,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의 윌리엄 허트, '토르' 시리즈의 안소니 홉킨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로버트 레드포드는 실제로 아카데미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습니다. 

그 중 지난 2014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알렉산더 피어스 국장 역을 맡았던 명배우 로버트 레드포드는 '스팅'과 '퀴즈 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와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고, '보통사람들'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고, 지난 2002년에는 아카데미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화려한 아카데미 전적을 지닌 배우이자 감독입니다.

 


그런 할리우드의 명배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 출연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바로 손자들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로버트 레드포드의 손자들이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를 좋아해서 손자들의 소원을 풀어주기 위해 영화에 출연하겠다고 직접 제작진에 전화를 걸어 출연이 성사됐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실제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는 로버트 레드포드가 맡은 알렉산더 피어스 국장이 닉 퓨리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아이언맨이 손자 생일파티에 와야 한다는 얘기를 주고 받는 장면까지 등장하는데요. 이 장면 역시 로버트 레드포드의 희망사항이 적절하게 반영이 된 장면이었다고 하네요. 

 

 

 6  데니스 호퍼 -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1993) 쿠파 왕 역

'이지 라이더', '블루 벨벳' 등의 작품으로 칸, 베니스 등의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배우 데니스 호퍼는 필모그래피의 대부분을 광기 어린 미치 소시오패스적인 캐릭터로 채운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입니다. 

그런 데니스 호퍼가 1993년 게임 원작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에서 파충류 독재자 쿠파 왕 배역을 맡았던 것은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영화도 최악의 혹평과 최악의 흥행으로 점철되었고, 작품성에서부터 연기자 모두 혹평을 면치 못했던 할리우드 영화사의 대표적인 졸작이었으니까요.

데니스 호퍼가 이 영화에 출연했던 이유는 단 한 가지였습니다. 슈퍼 마리오 게임에 푹 빠져 있던 6살짜리 아들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였다는 이유에서였는데요. 근데, 어느 날 18살이 됐던 아들이 도대체 왜 그런 영화에 출연했느냐며 이유를 묻길래, 다 널 위해서였다고 대답을 한 데니스 호퍼였지만, 아들은 당시 아버지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만 당했다며 다시는 그런 바보 같은 선택을 하지 말라며 아버지에게 충고를 했다네요. 

 

 

 7  안젤리나 졸리 - 이터널스 (2020)

마블의 최종 공식 발표가 남겨지긴 했지만, 안젤리나 졸리의 마블 신작 영화 '이터널스' 출연은 기정사실입니다. 영화 데이터베이스인 IMDB에도 안젤리나 졸리의 출연자 명단이 올라가 있고, 해외 영화 매체에서도 안젤리나 졸리를 포함, 셀마 헤이엑, 한국 배우 마동석 등의 배우들이 '이터널스'에 출연하는 것을 확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근데, 사실 안젤리나 졸리의 '이터널스' 출연은 다소 의외적인 면도 없지 않습니다. 안젤리나 졸리가 디즈니 판타지 영화 '말레피센트'에서 치명적인 마녀 역할을 맡긴 했지만, '말리피센트'에 비해 '이터널스' 배역은 비중도 떨어지거니와, 최근 영화 연출을 맡은 작품만 봐도 안젤리나 졸리는 예술주의 감독의 영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날로 늘어났던지라 출연 승낙 자체가 파격이긴 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안젤리나 졸리 최측근 발언에 따르면, 안젤리나 졸리가 '이터널스'라는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에 출연한 이유는 아이들의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브래드 피트와의 이혼 후, 아이들과 좀 더 친밀하게 지내고자 하는 안젤리나 졸리가 코믹스 원작의 슈퍼히어로 영화에 출연하는 것을 계기로 아이들과 좀 더 친근해지는 것을 계획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난 2001년 캄보디아에서 영화 '툼레이더'를 촬영하면서 운명처럼 첫째 아들 매덕스를 입양했던 것처럼, 안젤리나 졸리가, 매덕스, 팍스, 자하라, 실로, 그리고 두 명의 이란성 쌍둥이 녹스와 비비안까지 여섯 자녀들과의 관계가 본인의 계획대로 슈퍼히어로 영화 '이터널스' 출연을 계기로 더욱 좋아졌으면 싶네요. 슈퍼맘 안젤리나 졸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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