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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우연이 만들어낸 마블 영화 속 코믹 명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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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배우들이 대사를 하다가 대본을 벗어나 애드립을 하고 즉흥 연기를 하는 사례는 아주 많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많은 영화들도 예외가 아닐 텐데요. 여기 그렇게 각본상의 예정에 없이, 대본에 없는 애드립으로 만들어진 마블 영화 속 우연이 만들어낸 코믹 명장면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순서는 개봉 시기순!)

 

 

 1  퍼스트 어벤져 (2011) - 캡틴의 근육질 가슴을 터치하는 페기 카터 장면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퍼스트 어벤져'에서 나약했던 스티브 로저스가 실험을 통해 초인적인 신체적 능력을 지닌 캡틴 아메리카로 완성되는 장면에서 페기 카터가 스티브 로저스의 가슴에 손을 살짝 터치하는 이 장면 대본에 없던 애드립이라고 합니다.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 역의 배우 크리스 에반스는 당시 이런 근육질 몸을 위해 전혀 CG를 사용하지 않고 운동으로 몸을 키웠는데, 페기 카터 역의 배우 헤일리 앳웰이 그런 크리스 에반스의 벗은 근육질 몸을 직접 본 것이 이 장면 촬영 때가 처음이라서 진짜로 그 크기에 너무 놀라서 자신도 모르게 손이 가면서 탄생한 장면이라고 하네요. ^^ 

 

 

 2  토르: 천둥의 신 (2011) - 커피 "한 잔 더!" 장면

이 장면에서 웃으신 분들 정말 많았을 텐데요. 묠니르도 없이 지구로 추방당한 토르가 제인 일행과 카페테리아에서 아침을 먹다 커피를 원샷 후 맛있다며 "한 잔 더!"를 외치며 커피잔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장면 은 토르 역의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의 애드립이었다고 합니다. 

아스가르드에서 사내들이 맥주를 마시며 한 잔 더를 원할 때 하던 행동을 그대로 커피에 적용한 코믹 장면인데요. 마블 수뇌부들까지도 너무도 좋아하는 장면이 탄생했던지라, 이후로 크리스 헴스워스는 영화 촬영에서 애드립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암묵적으로 받았다고 합니다. 

 

 

 3  어벤져스 (2012) - 토니 스타크의 블루베리 장면

군것질을 좋아하는 배우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어벤져스' 촬영 당시 촬영장 여기저기에 먹을거리를 잔뜩 숨기듯 꿍쳐놓았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자기도 어디에 무엇을 뒀는지 전부 다 기억 못 할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어벤져스'에서 토니 스타크가 캡틴 아메리카와 쉴드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장면에서의 블루베리 장면도 그렇습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대본에 없던 숨겨놓은 블루베리 과자를 먹으며 촬영을 진행했고, 심지어는 캡틴에게 그 과자를 권하기까지 했죠. 조스 웨던 감독이 토니 스타크의 뻔뻔한 성격이 잘 드러났다며 그대로 영화 속에 담았다고 합니다.

 

 

 4  어벤져스 (2012) - 아이언맨의 레골라스 대사

'어벤져스'에서 치타우리 군단과 어벤져스와의 뉴욕 전투 와중에 호크아이를 공중에 올려주며 "꽉 잡는 게 좋을 거야, 레골라스"라는 대사에서 '레골라스'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끼워 넣은 천재적인 애드립이었다고 합니다. 호크아이를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명사수 레골라스로 부른 것이죠. 

 

 

 5  토르: 다크 월드 (2013) - 토르가 묠니르를 옷걸이에 거는 장면

이 장면 기억하시죠? 제인의 집을 방문한 토르가 자신의 무기인 묠니르를 옷걸이에 거는 예상치 못한 장면에 관객들이 완전 빵 터진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 장면은 원래 설정에 없이 토르 역의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즉석에서 만들어낸 장면이라고 합니다. 정말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애드립이 만들어낸 명장면이네요. ^^ 

 

 

 6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14) - 스타로드의 손가락 욕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가모라와 싸우다 노바 경찰에 잡혀 감옥에 수감된 스타로드가 천천히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퍽유를 날리는 장면도 크리스 프랫의 애드립이었다고 하네요. 제임스 건 감독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영화에 그대로 담았다고 합니다. 

 

 

 7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 - 토니 스타크의 비밀의 문 대사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초반부 어벤져스들이 하이드라 기지를 살펴보는 토니 스타크가 자비스가 감지한 왼쪽 벽을 만지며 "비밀문아 있어라"하며 말하는 대사 역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애드립이라고 합니다. 비밀문이 열리고 "예이~"하는 대사까지 모두 애드립이었죠.

 

 

 8  닥터 스트레인지 (2016) - 웡을 비욘세라고 부르는 닥터 스트레인지 장면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도서관에서 웡을 처음 만나 닥터가 '웡'이라는 외자 이름을 처음 듣고서, 아델, 아리스토텔레스, 드레이크, 보노, 에미넴 등의 이름 같은 거냐고 묻습니다. 이 장면에서 웡은 닥터 스트레인지의 유머를 그냥 무시하죠.

그러고 나서 중반부 이후 장면에서 유체 이탈에 대한 책을 찾으러 갔던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웡이 그 책은 아직 이르다고 하자, 닥터가 "과연 그럴까, 비욘세"라고 말하고, 비욘세를 몰라 하는 웡에게 어떻게 그런 슈퍼스타까지도 모를 수 있냐고 반문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비욘세 대사는 닥터 역의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애드립 아이디어였다고 합니다. 

당시 장면에서 윙은 비욘세를 모른다고 했지만, 이 애드립이 너무 맘에 들어서 스콧 데릭슨 감독은 추후 비욘세 노래를 듣는 웡의 장면을 따로 삽입했을 정도였답니다.

 

 

 9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7) - 토니 스타크와 피터 파커의 허그 장면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시빌 워 베를린 공항 전투 이후 뉴욕 집에 돌아가는 피터 파커를 내려 주며 토니 스타크와 피터 파커와 차 안에서 허그를 하는 장면, 좀 더 정확하게는 로다주가 그냥 문을 열어주려는 것뿐이라며, 아직 우리가 그런 관계는 아니지 않냐는 대사를 치는 이 장면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애드립으로 만들어낸 명장면이었다고 합니다. 정말 애드립 하나는 천재적인 로다주네요! 

 

 

 10  토르: 라그나로크 (2017) - 토르와 헐크의 아레나 전투 장면의 직장 동료 대사

'토르: 라그나로크'는 제작 당시 마블 역사상 최고의 코믹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했던 호언장담처럼 정말 코믹한 장면으로 가득한 영화입니다. 그중 사카아르 행성에서 발키리에게 붙잡혀서 아레나 행성 최고의 글레디에이터와 토르가 맞붙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여기서 어떤 상대가 나올지 잔뜩 긴장하던 토르가 헐크가 나오는 것을 보고 "좋았어!" 하며 환호를 부르고, 이어 귀빈석의 그랜드마스터를 향해 "우리 서로 잘 알아, 직장 동료이자 친구거든"이라고 말하는 이 대사, 이 대사는 크리스 헴스워스도, 마크 러팔로도 아닌 촬영장을 견학 왔던 한 꼬마 아이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애드립이었다고 합니다. 

 


토르와 헐크의 사카아르 행성 아레나 대결 촬영 장면을 지켜보던 한 꼬마 아이가 토르에게 이 장면에서는 반드시 '직장동료'라는 대사를 써야 한다고 산다고 했고, 꼬마의 아이디어가 너무 맘에 들었던 제작진이 그대로 꼬마의 아이디어를 영화 속에 담아냈다고 합니다. 소아암 투병 중인 아이들을 위해 슈퍼히어로 영화 촬영장을 무료 견학시키는 행사에 왔던 꼬마 아이,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추억을 만들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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