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6월 8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탤런트 김지영과 남성진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신랑 남성진이 연기자 김용림과 남일우의 아들인 2대째 배우 집안이었고, 같은 드라마를 찍다 정이 들어 결혼을 하게 된 후배 배우 김지영과의 결혼이었던지라 스타 하객들도 상당히 많이 모인 결혼식이었는데요.
올해로 결혼 17년 차 배우 부부인 김지영과 남성진은 지난 1996년 '전원일기'에 출연하면서 처음 만났습니다. 극중 부동산 경리로 일하던 복길이 역의 배우 김지영이 순경 역할의 배우 남성진과 러브라인 끝에 결혼하는 부부로 출연했고, 김지영의 시어머니인 배우 김용림도 함께 출연했던 드라마였죠.
두 사람은 1996년부터 2002년까지 7년간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하며 극중 역할이 연인이자 부부였기 때문에 가족보다도 더 가까운 사이로 지냈다고 합니다. 다만 '전원일기' 촬영 당시에는 두 사람이 가족보다 가까운 사이였다지만 연인 사이까지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남성진은 매일 짬뽕밥을 먹고 피곤하다며 구석에서 쭈그려 자는 배우 김지영이 여배우 같지 않다며 싫어했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배우 김지영은 한때 기자들이 뽑은 실물이 예쁜 연예인 1위에 선정될 정도로 예쁜 미모였지만, 깔끔한 성격의 배우 남성진에게는 배우 김지영의 다소 어수선하면서도 수더분한 모습이 여자의 매력으로서는 반감이 됐나 봅니다.
하지만 '전원일기' 촬영 때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일상적으로 만나며 싸우기도 많이 했던 사이였지만, '전원일기' 하차 후 6개월 여가 지난 후 단막극과 스페셜 방송을 통해서 다시 김지영을 본 배우 남성진은 감정이 묘했다고 합니다.
남성진은 김지영에게 여자로서의 감정이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하지만 남성진은 이미 배우 김지영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에 반한 상태였고, 그런 감정이 사랑임을 느꼈던 배우 남성진은 "니가 마지막이다. 니가 안된다면 나는 외국으로 가서 살겠다"는 선전포고로 프러포즈를 하고 결혼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근데 남성진이 후배 배우였던 아내 김지영과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던 김지영의 밝고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성격은 그냥 생긴 게 아니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김지영의 그런 삶을 대하는 매사에 밝은 성격은 어린 시절 8차례나 대수술을 거치며, 의사가 20살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했던 희귀병을, 매일 유서를 쓰며 살다시피 했던 과정을 극복하고 만들어진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등에 혈관이 엉겨 붙는 선천적인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났던 배우 김지영은 한 번은 목욕탕을 갔는데 혈종 때문에 부은 등을 보고 한 할머니가 꼽추가 아니냐는 말을 해서 그 이후 대중탕을 간 적이 없었고, 학교에서도 부어오른 등을 감추려고 일부러 똑바른 정자세로 앉아 있는 등 애를 썼지만 끝내는 친구들에게 들켜 낙타라는 말까지 놀림을 당했다고 합니다.
당시까지 국내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희귀병 때문에 김지영은 마음의 상처와 육체적인 고통이 아주 컸다고 합니다. 8차례나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너무 아픈 고통에 차라리 자신을 죽여달라 애원도 했을 정도였고, 결국 고등학교 3학년 대 겨우 마지막 수술을 성공해서 끔찍한 희귀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어린 시절 마음의 상처와 언제라도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 살았던 배우 김지영은, 하지만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아픈 자신 때문에 엄마, 아빠, 동생들까지 가족 모두가 인생의 시간을 다 들어내야 했던 과정을 견디고 있었기에, 자신이 어둡고 움츠려들면 오히려 안 좋다는 것을 깨닫고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후배 동료 배우 김지영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에 배우 남성진이 반하게 되었고, 배우 김지영의 삶에 대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은 두 사람을 부부로 이어줬고, 올해로 벌써 결혼 17년 차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굿캐스팅'에서 국정원 요원으로 정체를 숨긴 주부 황민순 역으로 16회 연속 월화극 시청률 1위의 인기를 얻는 배우 김지영인데요. 최근 개봉한 영화 '프랑스 여자'도 좋은 반응 얻기를 기대해봅니다.
[톡톡 매거진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톡톡 매거진 Co., 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