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군의 아들'의 김동회 역으로 알려진 배우 이일재가 폐암 투병 중 사망했습니다. 향년 59세로 지난해 2018년 tvN '둥지탈출 3'에 출연해 폐암 4기 판정 사실을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는데요.
배우 이일재가 누구인지, 어떤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인지, 배우 이일재의 딸과 아내와의 안타까운 러브스토리와 삶 등등에 대해서 알아보겠는데요. 또 한 명의 좋은 배우가 이렇게 세상을 떴다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선 배우 이일재의 프로필 사항부터 간단하게 알아볼게요. 탤런트 겸 영화배우인 이일재는 1960년 전라북도 전주 태생입니다. 전주 신흥중학교와 해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는데요.
전주 출신 연예인들은 유명한 사람들이 많은데요. 영화배우 소이현에서부터 배우 고 장진영, 동상이몽 2에 출연하며 인기를 재확인했던 미스 춘향 출신 배우 장신영도 전주 출신 연예인들이고, 소녀시대 태연, 신화의 이민우, 인피니트 김성규, 배우 김우빈, 미스 춘향 출신 배우 윤손하 등이 전라북도 전주 출신입니다.
참고로 전라북도가 전주라면 전라남도는 광주인데, 애교쟁이 가수 홍진영, 가수 수지, 빅뱅의 승리, 티아라의 화영, 배우 박신혜, 가수 구하라 등이 전라남도 광주 출신입니다. 전주 출신 연예인들만큼이나 광주 출신 연예인들도 참 많이 있네요.
배우 이일재는 가장 유명한 작품인 '장군의 아들'이 데뷔작입니다. 1987년 대학 졸업 전후로 연극판에서 활동하다가 '장군의 아들'을 계기로 영화판에 뛰어들었던 것이죠.
장군의 아들에서 이일재는 주인공 김두환의 친구이자 숙적인 김동회 역을 맡아 크게 주목을 받게 됩니다. 한국 영화사에서 전설로 남아 있는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김두한의 친구 김동회 역의 이일재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남성다움을 자랑했으며, 그로 인해 박상민, 신현준 등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일재는 '장군의 아들' 시리즈에서 김동회 역을 계속 맡는 것과는 별개로, '게임의 법칙', '건달 본색' 등 주로 조폭 영화에 모습을 비추며 강점있는 연기를 선보였으며, 이런 건달, 조폭 전문 배우로서의 인연이 계속되면서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도 출연하게 됩니다.
재밌는 것은 '야인시대' 역시 이일재가 스타덤에 올랐던 '장군의 아들'과 마찬가지로 김두한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SBS에서 2002년부터 방송되었던 근대 사극/대하드라마로, 일제강점기 1924년부터 1945년 광복 이후 대한민국의 혼란한 사회를 살다 간 실존인물 김두한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죠.
'야인시대'에서는 김영철이 김두한을 연기했으며, 이일재는 이 작품에서 동대문파의 이정재를 배신하는 부하 김동진 역할을 맡으며 또 한번의 조폭 인생 캐릭터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야인시대' 이후 배우 이일재는 주로 사극에서도 얼굴을 많이 비추게 됩니다. 드라마 ‘제 3공화국’에서는 단역으로 재일 교포 전세호 역할을 맡았고 KBS1 TV 대하드라마 '무인시대'에서는 경대승의 라이벌 허승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이상을 심어주게 됩니다.
그 외에도 지난 2004년 방영되었던 KBS 1TV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는 이일 역을 맡았는데요. 신립, 원균과 함께 대표적인 무개념 인물로 등장했으며, 그런 계기로 '징비록'에서는 원균 역을, 지난 2012년 방영되었던 KBS 2TV 드라마 '각시탈'에서는 주인공 아버지 이선 역 등을 맡았습니다.
배우 이일재는 부인 황지선과 2000년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당시 이일재의 나이 42살, 부인 황지선의 나이는 28살로 14살 차이가 나는 결혼이었습니다.
당시 이일재의 결혼이 다소 늦은 결혼식이었고, 부인과의 나이차가 상당한 결혼이었기에 재혼, 이혼 등의 루머가 있기도 했지만, 엄연히 이일재는 초혼이었고, 부인 황지선 역시 초혼이었습니다. 모두 루머죠.
결혼 이후 이일재와 부인 황지선 사이에는 두 명의 딸이 생깁니다. 큰 딸 이름은 이설이고, 둘째딸 이름은 이림이죠. 지난 2014년 인터뷰에서 배우 이일재는 결혼을 늦게 해서인지 아이가 아직 초등학생이고, 학교에 갔던 아이가 반에서 아빠 나이가 제일 많다고 해서 가슴이 먹먹했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폐암으로 세상을 떴다니 참 가슴이 먹먹하네요.
게다가 배우 이일재의 딸들은 캐나다에서 공부를 했기에, 배우 이일재는 결혼 이후에도 7년 이상을 기러기 아빠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이후 아내와 딸이 캐나다에서 귀국을 해서 다시 온가족이 함께 살게 되었는데 이일재는 오랜 기러기 아빠 생활때문인지 가족과 서먹한 감정이 없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2018년 12월 이일재는 tvN '둥지탈출 3'에 출연해서 가족들과의 험난했던 생활을 고백하며, 거기에 폐암 4기 투병 사실까지 알리면서 많은 사람들의 걱정을 샀는데요.
당시 이일재는 고비를 넘겨서 많이 좋아졌다지만, 아이들이 중, 고등학생이다보니 아버지로서 책임감을 다할 수 없을 것 같아 걱정이 크다, 늦게 결혼하다보니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자기가 잘못 됐을때 누가 아이들을 책임질까 걱정이 앞선다며 애처로운 고백을 하기도 했는데, 그로부터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떴다뇨. 그렇게 아빠와 남편을 떠나 보낸 아내와 두 딸의 걱정이 많이 드네요. 다시 한 번 배우 고 이일재님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