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혜경 성남시장 부부 이후 최장수 커플의 등장인가요? '동상이몽 너는 내 운명'의 새 커플로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나온다고 해서 화제가 만발입니다. 워낙 잉꼬부부라서 아웅다웅 '동상이몽'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궁금하구요.
1980년대와 90년대 최고의 청춘 스타였던 최수종, 끊임없이 열일 해왔던 배우 최수종인데요. '동상이몽'에 역대급 커플로 출연하는 최수종에 대해 궁금한 점 몇 가지 알아보고 갈게요.
1 과외하다 배우 된 최수종
최수종은 1962년 12월 18일에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올해로 57세, 환갑에 다가가고 있네요. 아내인 하희라는 1969년생으로 나이 차이가 꽤 나는데, 하희라도 동안이지만 최수종이야말로 자기 나이로는 보이지 않네요.
최수종은 아버지가 박정희 정권 때 청와대 고위직 관리를 지내며 어린 시절을 윤택하게 보냈는데, 공직을 떠나 파라과이에서 사업을 하던 아버지가 사기를 당해 가세가 기울면서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에 합격하고도 입학이 좌절되는 등 하루아침에 빈곤한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하여 이런저런 일을 하던 중에 과외를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학생의 아버지가 KBS 예능국 국장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출중한 최수종의 외모를 보고 배우 할 생각이 없느냐고 제안했고, 그렇게 하여 최수종은 KBS의 빅 히트 청춘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 출연하게 됩니다. 운명, 데스티니였죠.
2 모든 여자 톱스타들의 남자였던 90년대
데뷔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최수종은 일약 스타덤에 오릅니다. 그러고서 그의 KTX 같은 질주가 이어지는데요. 거의 최초의 평일 미니시리즈라고 해야 하나?, 요즘은 촌스러워서 붙이지 않는 이름이지만 최초의 트렌디 드라마인 '질투'에 최진실과 함께 출연하며 리즈 오브 더 리즈 시절을 보냅니다. 최진실에게도 마찬가지였구요.
당시 최고의 여자 톱스타들, 김희애, 채시라, 이미연, 최진실, 이승연, 김지수 등을 상대 여배우로 해서 로맨스 드라마를 찍었습니다. 아내가 된 하희라와는 영화까지 도합 다섯 편에서 함께 했구요. 정이 생기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었겠다는..ㅎ
그러니까 오늘날로 말하자면 전지현, 송혜교, 하지원 등등이고, 좀 더 어리게는 김지원이 상대역이었달까요? 진정한 로코킹이었죠. 그럴 법도 한 것이 최수종은 한국 드라마 역대 시청률 10위 안의 세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첫사랑' '아들과 딸' 태조 왕건'이 60퍼센트를 넘겼죠. 아무리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라고 해도 대단하기만 한데, 그밖에도 50퍼센트, 40퍼센트대 드라마가 수두룩해서 30퍼센트는 그냥 묻혀버리기까지 한다는요^^; 2000년대 들어 거의 전문으로 출연하다시피 한 사극(진정한 왕 전문 배우)까지 해서 시청률에서 최수종 만한 흥행력을 가졌던 배우는 없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정도랍니다.
3 최수종 요모조모
최수종은 1990년대 중반 인기의 절정을 달리던 무렵에 하희라와 결혼을 발표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합니다. 워낙 톱스타들 사이의 맺어짐이라 어마무시한 화제가 되었죠. 게다가 하희라는 톱 중 톱, 나이도 워낙 어렸던지라 더 큰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2017년의 송혜교, 송중기 송송 커플급?
젊은 톱스타들끼리의 결혼이 불안불안도 하련만 최수종은 결혼 시작부터 해서 25년이 흐른 지금까지 변함없이 아내 바보 면모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예능에서 하희라를 위해 마련했던 갖가지 이벤트를 소개해서 또 하나의 톱스타 커플 차인표, 신애라의 차인표가 퍽 난감했다죠. 차인표도 애처가라면 어디 가서 서럽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최수종의 누나는 지금은 활동을 접었지만 역시 탤런트였던 최지원입니다. 최수종과 닮은 얼굴로 미모가 대단해서 한때 인기를 얻었는데, 가수 조하문과 결혼한 후 은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수종이 하희라에게 그토록 헌신적인 이유는 물론 그냥 사랑해서이기도 하지만 유산의 아픔 때문이기도 하답니다. 저도 몰랐던 일인데 최수종, 하희라 부부는 무려 네 번의 유산이라는 아픔을 겪었다고 해요. 그러고서 아들과 딸 한 명을 두었으니, 자식들에게도 그렇고 아내에게도 얼마나 애틋할까요? 싸우는 일이 있기는 할까 싶은 최수종, 하희라의 동상이몽 합류, 뭔가 신선한 느낌으로 기대하게 되네요^^
